인공지능이 수많은 직업을 대체한다는 건 이미 예상됐던 일인데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직업들도 더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은 오늘부터 세 편에 걸쳐 인공지능을 만난 직업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심지어 개발자들에도 불어닥친 인공지능의 칼바람을 최소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공지능 챗봇에 게임 웹사이트를 만들어달라고 명령합니다.
챗봇은 재미있겠다고 말하며, 작업계획을 브리핑하고 난 뒤,
실제 개발자가 쓸 법한 도구를 이용해 10여 분만에 웹사이트를 만들어냅니다.
디자인 결정 과정에서 긴밀하게 소통할 뿐 아니라 글씨를 바꾸라거나 창의력을 발휘하라는 피드백에 실시간으로 코드를 수정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람이 찾지 못한 버그를 찾아내기도 하고, 인공지능에 데이터를 직접 학습시키기도 합니다.
마치 실제 개발자와 같은 소통능력과 실력을 갖춘 챗봇, 코그니션 사의 '데빈'입니다.
[스캇 우 / 코그니션 CEO : AI의 추론 능력과 장기 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향상된 덕분입니다. 매우 어려운 건데, 이제 시작입니다.]
코그니션은 데빈의 코딩 능력이 오픈 AI의 GPT4보다 8배 정도 뛰어났다며, 세계 최초의 개발자 AI라고 발표했습니다.
데빈의 데모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놀랍다며 하루빨리 출시해 달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도 가득합니다.
"올가을에 졸업하는 개발자인데, 인생 끝났네요.
저는 첫 직장 잡기도 전에 잘린 건가요? 데빈은 24시간 코딩을 해도 지치지 않는데, 어느 누가 사람 개발자를 고용할까요?"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개발자 신규 채용을 줄이고 나섰습니다.
지난 1월 주요 테크 기업의 채용공고를 보면, 컴퓨터 등을 전공한 전통적인 개발자 채용 규모가 1년 전보다 오히려 31% 감소했습니다.
AI 분야 개발자의 채용 규모는 42% 늘었지만, 이 역시 언제 줄어들지 알 수는 없습니다.
[김건희 /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 AWS(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를 보면 AI 기능을 아예 클라우드에 다 넣어버립니다. 그래서 AI의 기능을 쉽게 쓸 수 있게 만들거든요. 그러다 보면 AI 파트가 쉬운 일이 될 거고 수요가 줄겠죠.]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1분기 해고 인원 17만 명 가운데 20%가 개발자로 집계됐는데, 기업 ... (중략)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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